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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도, 국제기구도 '韓 성장률 2% 초반→중반'…관건은 금리·물가

JP모건 2.3%→2.8%, OECD 2.2%→2.6% 등 다수 기관 상향
내수회복세, 고금리·고물가 감안하면 강하기 힘들어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2024-05-05 07:30 송고
2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4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1.3%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성장했다. 2024.4.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4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1.3%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성장했다. 2024.4.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분기 깜짝 성장에 국내외 금융기관과 국제기구들이 일제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 초반대에서 2% 중반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다만 1분기 수준의 성장이 이어지기는 어려우며, 내수 회복도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금리와 물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GDP)은 전 분기 대비 1.3%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하며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건설투자도 2.7%로 크게 늘어나는 등 내수 회복세가 돋보였다.

당초 시장의 전망치를 두배 이상 웃도는 깜짝 성장률에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일제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중 JP모건은 2.3%에서 2.8%로, UBS는 2.0%에서 2.3%로, 시티그룹은 2.0%에서 2.2%로, HSBC는 1.9%에서 2.0%로 각각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국내 증권사들 대다수도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대폭 올렸다. OECD는 한국경제가 일시적 소강국면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봤다.

또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미약했던 내수도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와 함께 회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달 한국은행, 상반기 내에 정부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수출 회복세는 계속될 전망이지만, 1분기에 나타난 내수의 강한 회복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민간주도의 내수 회복이지만, 고금리와 고물가를 감안할 때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고금리와 고물가의 이중고로 인해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가 2분기까지 3%대를 시현하며 소비심리를 약화시키고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어 부담감이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성장세 만으로 올해 경제 전망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고금리와 고용 상황을 감안하면 소비 회복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1분기 건설투자는 다소 일시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고 전반적인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라고 분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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