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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P 오른 냉면, 이러다 2만원 가나…쓴맛 삼키는 '누들플레이션'

냉면·콩국수값 줄줄이 인상…면류 외식비, 전년 대비 2~4%대 올라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2024-05-05 08:00 송고 | 2024-05-05 10:15 최종수정
고물가에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일부 면 요리 전문점이 누들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 냉면의 원재료인 메밀값 폭등에 따른 영향이 크지만, 평양냉면 외 콩국수, 자장면 등의 가격도 올라 서민 먹거리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1일 서울의 한 콩국수 전문점을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2024.5.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고물가에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일부 면 요리 전문점이 누들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 냉면의 원재료인 메밀값 폭등에 따른 영향이 크지만, 평양냉면 외 콩국수, 자장면 등의 가격도 올라 서민 먹거리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1일 서울의 한 콩국수 전문점을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2024.5.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냉면과 콩국수 등 면 요리 가격이 잇달아 오르면서 '누들플레이션' 촉발로 인한 서민 외식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업을 재개한 서울 종로구 '을지면옥'은 평양냉면 가격을 1만 3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인상했다. 수육은 3만 원에서 3만 5000원으로, 편육은 2만 8000원에서 3만 원으로 인상했다.
냉면 맛집들은 최근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정인면옥'은 올해 초 냉면 가격을 1만 3000원에서 1만 4000원으로 인상했고, 서울 마포구 '을밀대'도 같은 시기 냉면 가격을 1만 50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올렸다. 봉피양도 1만 50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콩국수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 영등포구 '진주회관'은 지난달 콩국수 가격을 1만 50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인상했다. 진주회관은 지난해 이미 가격을 2000원 인상한 바 있다.

최근 식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인건비 등도 부담이 되면서 냉면 등 면요리 가격도 인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값은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일을 기준으로 외국산 메밀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1㎏당 3627원이다. 이는 전년 5월(4554원) 대비 20.4% 낮고, 평년 5월(3631원)과는 비슷하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냉면·콩국수 등 면 요리 가격이 인상되는 것은 공공요금을 비롯해 식재료 가격이 뛰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위 '누들(면)'+인플레이션인 '누들플레이션' 효과라는 지적이다.

실제 냉면은 면류 중에서도 가격 인상 폭이 큰 편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냉면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5~7%가량 상승했다.

그중 냉면은 한 그릇에 평균 1만 1462원으로 나타나면서 전년보다 4.9%(539원) 올랐다. 자장면은 7069원으로 2.2% 올랐다. 칼국수도 2.9% 오른 9064원으로 나타났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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